농산물·자동차 등 659개 품목 대상…미·중 무역전쟁 분위기 고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중국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으로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 사진=뉴스1

중국이 500억 달러(459500억원)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 맞불관세를 내놓은 것이다.

 

15(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농산물·자동차·콩 등 3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내달 6일부터 발효되고 나머지 상품에 대한 관세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관세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며 미중 양국의 최근 무역협상 합의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중국진출 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행위에 대한 대응조치다.

 

미 무역대표부(USTR)은 내달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의 284개 품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관세 부과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기술 도용, 불공정 무역 사례 등에 대한 대응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에서 중국이 보복조치에 관여한다면 미국은 추가적인 관세부과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중간 무역전쟁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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