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즈 할리파부터 KLCC까지 … 세계 곳곳에 있는 국내산 랜드마크
북미정상회담 못지않게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입니다. 이미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던 건축물이 갑자기 화제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이 호텔 시공을 맡은 업체가 국내 건설사인 쌍용건설이었기 때문입니다.
세 개의 기울어진 건물 위에 배가 떠있는 외관으로 유명한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은 쌍용건설이 단독 수주해 2년만에 시공을 마친 건축물입니다. 수주금액은 국내 건설사 해외 단일건축 사상 최대인 한화 1조원 입니다. 최고 57층, 3개 동에 객실 2561실을 갖추고 있는 이 호텔은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도 불립니다. 그렇다면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 외에 우리나라가 지은 세계 유명 건축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소개할 건축물은 말레이시아의 아이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KLCC)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프르에 위치한 이 타워는 한국의 삼성물산과 일본의 하자마건설이 한 동씩 나누어 시공을 맡았습니다. 삼성물산이 일본보다 35일 늦게 건설 작업을 시작했지만 무려 열흘이나 먼저 공사를 완료했다고 하네요. 아울러 지상 177미터 높이에서 쌍둥이 빌딩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공사도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와 국내 건설사와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본토와 관광도시 페낭 섬을 연결하는 다리 시공을 현대건설에서 맡은 것입니다. 당시 페낭대교 입찰에는 현대건설 외 호주,프랑스,독일,일본 등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이 참여했지만 현대건설이 당당히 낙찰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해상구간 8.5km를 잇는 총연장 13.5㎞의 대교를 현대건설이 3년만에 완공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 건축에는 대한민국의 삼성물산이 참여했습니다. 무려 40여개국 이상의 다국적 기술자들이 함께 협력했으며 이 중 삼성물산이 주계약자로 건축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현재 1-39층은 호텔, 40-108층은 아파트, 109층 이상은 오피스, 꼭대기 123층과 124층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건축물은 번지점프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카오 타워입니다. 마카오 반환 2주년을 기념해 세운 높이 338m의 마카오 타워는 한국의 현대건설이 건축을 담당했습니다. 맑은 날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까지 보인다고 하니 그 높이가 짐작이 가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