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금리변동 점검 강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지난 4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그룹 통합감독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금리 인상 결정을 이후에 시장금리 상승을 이유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는 행위 등에 대해 엄정 대처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14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감원은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됐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감원은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올해 중 연 3회에서 4회로 가속화할 것을 시사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아르헨티나 등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에서는 그동안 누적된 미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 효과가 표출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입,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에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 부행장급과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 유동성, 차입 여건 영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에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와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하도록 당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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