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국 언론 매체 통해 역할론 재차 강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 사진=연합뉴스

중국은 언론 매체를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을 “역사적 회담”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한 진전이다. 북미 정상들이 내린 정치적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회담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한다”며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 국가이자 중요한 당사국으로서 유관국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중요 당사국이자 정전협정 서명국으로서 한반도 정전 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할 것이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회담을 위해 전용기 등을 제공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왕 부장은 “북미회담 개최를 위해 중국은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북미정상회담 자체만으로도 중요하고 긍정적이며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은 당연히 이를 환영하고 지지한다. 이는 바로 우리들이 줄곧 바라고 노력했던 목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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