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통해 정상회담 세부합의 설명…“새 역사의 장 열어갈 준비돼 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세부 합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밀도 있고 긴밀한 시간을 가졌다. 여러분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역사적 날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 특히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 밝은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을 생각해도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석 달 못잖은 많은 일들이 일어났으며 우리는 오랫동안 전 세계가 이번 회담에 주목하는 가운데 굉장히 집중해서 회의했고 (합의문에) 서명했다. 포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 직후 대화를 나눴으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 대통령은 세계를 위해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시는 분이며, 그런 분으로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있다”고 강조했다.

비핵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전 세계와 함께 한다면 북한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 한반도 비핵화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북미정상이 한자리에 앉아 대화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직접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갈 준비가 돼 있다”며 “언젠가는 꼭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어두운 전쟁의 과거로부터 극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변치 않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현재까지 어떤 정보도 시작하지 못했던 과정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장을 조속히 폐기하기로 확인했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공동성명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합의문을 보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며 “미국과 북한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돼 있다. 또 안전보장을 이야기 하고 있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확인한다는 내용이 써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검증 방법에 대해 “검증을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봐야 할 것이다. 비핵화에 대해서는 미국과 국제기관이 검증할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