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증가만큼 거래규모도 자연히 늘어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유지되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 사진=뉴스1

국내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유지되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에 조금 못미친 14조9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기록한 15조8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도 14조원 수준으로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거래대금과 함께 실제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주식거래활동계좌 역시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2611만 계좌 수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2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와 거래대금, 신용거래융자 잔고 등 주식시장의 활황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모두 역대 호조를 보이면서 증권사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확대됐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경우 증권사들의 전통적 수익 기반인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일평균거래대금이 12조원~15조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일평균거래대금이 감소한다해도 10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5년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증시 과열을 우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현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전체 시가총액이 늘어난 만큼 거래대금 규모도 성장했다는 해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증시 과열을 우려하고 있지만 전체 시가총액 대비 신용공여잔고와 고객예탁금의 상대 규모는 2006~2007년 고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는 시가총액 성장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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