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송환·평화 체제·새 북미관계 수립 등 4개항 담겨…CVID 명시는 안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2일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합의문 서명식에서 4개항 합의문에 서명했다.

 

미국은 북한에 안전보장 제공을 공약했고, 북한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그동안 강조했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는 합의문에 명시되지 못했다. 다음은 정상회담 합의문 전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 수립과 조선반도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사안들을 주제로 포괄적이고 심층적이며 진지한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를 증진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아래와 같은 합의사항을 선언한다.

 

1.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국민의 바람에 맞춰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US and North Korea commit to establish new US-DPRK relations in accordance with the desire of the peoples of the two countries for peace and prosperity).

 

2. 양국은 조선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The two countries will join their efforts to build a lasting and stable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3.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Reaffirming the April 27, 2018 Panmunjom Declaration, North Korea commits to work towards the complete denuclearis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4.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US and North Korea commit to recovering remains of prisoners of war including the immediate repatriation of those already identified).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이 거대한 중요성을 지닌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북미 간 수십 년의 긴장과 적대행위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공동성명에 적시된 사항들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관련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하기로 약속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은 북미관계의 발전,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번영, 안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트럼프·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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