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일본·동남아 시장 주력 상품 개발…국내 공항에서는 해외 여행객 유치 총력

 

/ 사진=셔터스톡

 

국내 항공사들이 여행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여객 모시기에 나선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 특가 할인 및 신규 노선 홍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 여행객을 등에 업고 올 여름 실적을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항공여객은 총 97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 여객수가 증가했다. 국내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0.5%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국제여객은 18.4%나 증가하며 전체 여객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국내 여객은 0.2% 소폭 감소한 10117055명으로 집계된 반면, 국제여객은 11.8% 증가한 28381630명으로 나타났다.

 

LCC들은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 여객을 잡아채기 위해 각종 할인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 할인 상품을 대거 내놓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노선을 집중 공략한다. 대구와 부산, 제주 등 지역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노선을 할인한다. 편도 기준으로 후쿠오카 43500, 오사카 48500, 도쿄(나리타)·오키나와 53900원의 최저가를 제공한다.

 

에어부산은 부산~나고야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해 나고야 답사 여행 참여자를 모집한다. 친구·가족·커플 등 한 팀으로 신청 가능하며, 이벤트에 선정된 팀은 23일의 일정의 부산~나고야 항공권을 제공받는다.

 

항공사들의 일본 지역 공략 배경에는 일본 노선의 급격한 성장이 자리한다. 지난 4월 기준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객은 총 17368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44724명과 비교해 여객이 20.6%나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43.9%)보다 성장률에선 뒤처지지만, 중국의 경우 지난해 3월 본격화한 한한령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크다.

 

일본과 동남아로 향하는 하늘길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국내 공항에서는 반대로 해외 여행객 유치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특히 무안공항의 경우 공항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각종 여행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전라도는 여행사들과 손잡고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내 전라도 여행상품을 통해 일본 관광객을 전라도로 끌어들이고 있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러시아 등 신규 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기존 613일부터 720일까지 스케줄을 722일부터 1027일까지로 확대했다. 동시에 이번 러시아 월드컵 특수를 고려해 614일부터 일주일간 노선 특가 할인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 행사를 통해 항공사들이 얻는 이익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본격적으로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신규 노선의 경우 노선 홍보와 사업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이런 이벤트들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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