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지난해와 올 1분기 영업익 4000억원 규모 추산…“올해 수주 목표 60% 이미 달성”

 

11일 서울시 중구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대우조선해양 CEO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조욱성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이근모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 사진=김성진 기자

 

대우조선은 현재 단일조선소로서는 세계 최대 수주 잔량을 갖고 있다. 올해 조선소 가동률도 100%에 이르며 현재 상황으로 보면 2019년까지도 물량이 다 차있다. 올해와 내년 물량 부족에 대해서는 걱정할 게 없다.

 

11일 서울시 중구 대우조선해양 다동 사옥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당분간 수주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영업활동 여하에 따라 2021년까지 충분한 물량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회사 내부적으로 계산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사장은 종합적으로 보면 지난해 약 7300억원의 영업을 올렸고, 올해 1분기에는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 1분기를 더하면 약 1조원 정도를 만들었는데, 이는 보수적인 회계제도 관점에서 계산한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계산해본 바에 의하면 순수한 영업활동으로 인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3000억원 정도고, 올해 1분기에는 약 1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측면에서도 큰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429000억원의 지원한도를 확보했고, 현재 이 중에서 4500억원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자금 상황에 따라 1조원 이내에서 자금을 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영업활동이나 이익 창출을 통해 최대한 지원 자금 규모를 축소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수주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5월 말까지 주로 상선위주로 수주해 30억달러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그리스에서 수주한 두 척의 배 14억달러를 더하면 현재 계약 확정된 금액은 총 44억달러다. 올해 수주 목표로 세운 73억달러의 60%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일반 상선에서만 수주를 했다며 해양의 경우 지금까지 계약을 한 건도 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해양에서 가시적인 수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자구계획 이행도 100%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동안 58000억원을 절감하겠다는 자구계획안을 충실이 이행하고 있다. 연도별 계획은 작년 말까지 27000억원이었으며 모두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시장에서 신뢰를 다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이 믿을 수 없는 기업이라는 오명을 쓴 것은 투명성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15년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된 이후 회사 투명성 개선을 위해 전면적 개편 및 개선을 추구해왔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엄격하게 확립하고 실행해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 앞으로 모든 문제는 투명하게 밝혀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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