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장비 비중·기술 유출 우려 불식 해결 과제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대형 OLED 공장 건설을 이달 말 승인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OLED를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 /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사업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대형 OLED 광저우 공장 건설을 이달중에 승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중국 TV업체 OLED 패널 공급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달 내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승인할 예정이다. 예상보다는 늦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지방 정부와 OLED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우리나라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건설 착수 마지막 관문인 중국 상무부 결정만 기다리고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5조원을 들여 중국에 OLED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광저우 OLED 공장은 8.5세대로 초기 생산물량 월 3만장 규모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광저우 공장을 가동하면 LCD 중심 LG디스플레이 사업구조를 OLED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3~4년동안 OLED 구조 재편을 추진해왔다. 광저우 공장도 사업구조 재편 전략의 일환이다.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라인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했다. 8세대 E3, E4 공장 월 약 6만장 규모로 전해졌다.

 

다만 OLED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탓에 LG디스플레이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우리나라 정부는 LG디스플레이에 국산 장비를 일정 비율 사용하도록 하고 광저우 공장을 조건부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장비와 소재의 국산화율을 승인 조건으로 내걸었.​ 장비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의미다. 장비는 공장 수율과도 직결한다. 외산업체가 개발한 신장비를 사용하는데 한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번째 과제는 기술유출 우려 불식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OLED 기술 유출을 극히 경계하고 있어 보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 미뤄진 광저우 공장 승인이 나더라도 LG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고민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은 우리 정부가 국산 장비 비중을 정해 조건부 허가한 것으로 장비 선택의 폭은 좁아지고 수율은 높여야 해 LG디스플레이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며 현지 인력과 기술 유출 등도 신경을 써야 해 세세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