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애청 폭스뉴스 프로그램 진행자 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친 트럼프 언론인 폭스뉴스에서 진행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로 지칭했다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의 진행자인 애비 헌츠먼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장면을 전하면서 이같은 방송사고를 냈다. ‘폭스 앤드 프렌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헌츠먼은 “그곳(싱가포르)에는 김정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독재자 김정은과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막 계단을 내려와 싱가포르에 발을 디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대 손님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을 향해 “앤서니, 이 순간에 대해 평가해달라. 내 말은, 이것은 역사다. 우리는 역사를 살아가고 있다. 회담에서 두 독재자 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 이것이 역사”라고 말했다.

 

이후 ‘독재자’ 발언이 논란이 되자 헌츠먼은 방송 후반부에 “라이브 방송에서는 종종 그렇듯이, 항상 완벽한 것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을 내가 독재자로 불렀다. 의도한 것은 아니라 실수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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