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계획 꼼꼼히 살펴야…본인 데이터 사용량 우선 판단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KT 데이터온(ON) 요금제가 연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금제를 선보이자마자 많은 가입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요금제와 달라진 내용이 있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데이터온 관련 질문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꼼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데이터온 요금제의 가장 큰 변화는 뭐예요?
A 데이터를 무한으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무한 요금제가 아니면 다른 요금제들은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다 소진하고 나면 데이터 요금이 따로 붙었습니다. 이런 탓에 이용자들은 데이터를 끄고 와이파이존을 찾아다녔는데요. 데이터온 요금제를 이용하면 이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공량을 다 써도 각기 속도는 다르지만 데이터가 다 닳는 경우는 없습니다. 데이터온 요금제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지요.

Q 데이터온 요금제 간단하게 알려주세요.
A KT는 지난 5월 데이터 요금제를 전면 개편한 데이터온(ON)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3가지로 요금제를 단순화했는데요. 데이터온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입니다. 3가지 모두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일은 없습니다. 데이터온 톡은 기본 제공 데이터 3GB를 초과할 경우 최대 1Mbps 속도, 데이터온 비디오는 기본 제공 데이터 100GB를 초과하면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요금이 저렴해진 건가요?
A 음. 개인마다 다르겠어요. 요금제 변경을 고려하기 전에 본인의 사용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무조건 데이터를 더 준다고 좋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몇 달간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을 보고 그에 걸맞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돈을 더 내고 요금제를 놓여서까지 데이터를 많이 쓸 필요는 없으니까요. 한 달에 몇 천원 차이가 1년이면 몇 만원으로 불어나는 걸 잘 감안해야겠습니다. 물론 평소 10만원대의 고가 요금제를 쓰셨던 분들은 하루빨리 데이터온 프리미엄으로 갈아타는 것이 무조건 유리하겠습니다.

Q 기존에 LTE데이터 선택 65.8을 사용하는데 바꿀까요?
A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 요금제로 파악됩니다. 월 6만5890원에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10GB, 일일 2GB까지 제공하는 요금제죠. 하루에 2GB가 넘어서면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만약 테더링, 핫스팟을 자주 사용하고 영상 등 데이터 소모가 큰 사용 패턴을 갖고 있다면 데이터온 비디오 요금제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데이터온 비디오는 100GB를 제공하고 제공량을 다 쓰더라도 5Mbps 속도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정도면 유튜브 영상 정도는 아무런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다만 하루에 2GB 넘게 사용할 일이 없는 분들은 굳이 돈을 더 내면서까지 요금제 변경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데이터 총량보다는 본인이 쓰는 사용 패턴에 요금제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원래 LTE데이터 선택 54.8을 쓰고 있는데 바꾸려니 애매해요.
A LTE데이터 선택 54.8 요금제는 월 5만489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입니다. 이 요금제를 사용한 이용자라면 데이터온 비디오나 톡을 생각해볼 수 있을 텐데요. 비디오는 1만4110원 더 비싸네요. 톡 요금제로 가면 5890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평소 6GB가 모자랐다면 얼마나 모자랐는지를 보시고, 6GB를 다 쓰지 못했다면 3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온 톡 요금제로 사용이 가능한지 가늠해 보셔야겠습니다.

Q 데이터온 톡 3GB 다 쓰고 다면 1Mbps 속도라던데.
A 맞습니다. 익숙지 않은 속도죠. 데이터 요금이 더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심옵션 같은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답답함을 느끼신 분들 있을 겁니다. 그때 제공되는 속도는 400Kbps였습니다. 자주 쓰는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톡이 많이 쌓이거나 이모티콘이 많을 경우 버벅거리는 것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사진이 많은 쇼핑몰은 꿈꿀 수 없는 속도죠. 1Mbps는 그 속도의 2배가 조금 넘는 속도인데요. 1Mbps는 요금제 이름 그대로 톡 정도가 가능한 속도입니다. 음악 스트리밍도 가능하지만 동영상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SD급은 시청할 수 있지만 저화질에 익숙지 않은 사용자라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처럼 사진이 많이 나열되는 서비스는 이용하기가 어렵고 대기 시간도 깁니다. 본인의 인내심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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