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 커…자회사 팜한농 실적 변수

1분기 화학 업종 부진 속에 LG화학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들어 화학 업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도 하반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 사진= 뉴스1
1분기 화학 업황 부진에 수익성 감소를 경험한 LG화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들어 업황 회복 신호가 나오고 있고 하반기에는 배터리 사업에서 성장세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다.

9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하반기 화학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에 비해 수익성 감소 폭이 컸는데 하반기 업황 개선으로 수익성이 예년 수준만 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장세가 부각될 전망이다.

LG화학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6510억원에 그쳤다. 다만 화학 업계 전반이 부진했던 터라 충격이 크지는 않았다. 

화학산업업황은 1분기 부진을 뒤로 하고 2분기부터는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에틸렌글리콜(EG)과 부타디엔 등 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화학 업황 회복의 강도가 강하진 않지만 단기 시황 회복 초입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석유 화학 업황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자회사 실적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자회사 가운데 팜한농은 지난 1분기 LG화학의 실적을 갉아먹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팜한농은 LG화학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자회사 실적이 유지된다면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세가 부각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부문에서 본격적인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 확대 속에 배터리 부문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이란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부문이 하반기부터 성장하는 가운데 2020년에는 LG화학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20%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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