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자율 공시 사항…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의무화

8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2018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 법인이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증가했다.  

 

8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2018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 법인이 95곳으로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금융회사가 40곳이었고 비금융회사는 55곳으로 집계됐다. 


보고서 기준으로는 지주회사가 제출한 비상장 자회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건 및 영문 지배구조보고서 1건 등을 포함해 총 98건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사 중에서는 9곳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 제출 기업 중 연결기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대규모법인은 82사로 전체 제출 기업 중 86.3%를 차지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시장을 통한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3월 도입됐다. 지배구조 관련 10가지 핵심원칙에 대해 '준수 또는 미준수를 표시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자율 공시 사항이다.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는 일부 상장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제출 기한은 사업보고서 제출후 2개월 이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2019년부터 연결 기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법인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라며 "제도 운영 성과 등을 살펴 2021년부터 유가증권시장의 모든 상장법인에 대해서도 의무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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