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만에 6만건 가입…16개사 추가 출시 검토

지난 2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최로 열린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18)에서 시민들이 걷기운동기구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건강관리 노력에 따라 보험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인기다. 관련 상품은 출시 두 달 만에 약 6만건이 판매됐다.

7일 금감원 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생명보험, 손해보험 4개사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두 달간 약 6만건(37억5000만원·월납 초회보험료 기준)이 판매됐다. 이런 인기 속에 앞으로 16개 보험회사(생보 10개, 손보 6개)가 추가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가입자의 건강관리노력에 따라 혜택을 제공는 상품이다. 암·CI종신·당뇨보험에 운동 등 건강관리 기능이 부가된 상품으로 대부분 걷기, 달리기 등 운동량을 측정한다. 식사·혈당체크·체력인증 등급 등이 추가된 상품도 있다.

보험사는 주로 스마트폰(어플리케이션)과 이에 연동된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건강관리 노력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암보험 가입자에게 걷기, 칼로리 소모 등 일일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시 50~100포인트를 부여한다. 고객이 최초 1년간 1만 포인트 달성, 보유한 경우 14회차 보험료부터 10% 할인한다.

당뇨환자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중에는 혈당 체크, 걷기 등 건강 미션 달성시 포인트를 제공해 이 포인트를 건강관리용품, 건강식품 등 구매에 사용하도록 하는 상품도 있다.

금감원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고객에게 건강관리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목표 달성시 현금성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출시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보험사가 해당 상품을 만들 때 보험료를 10%할인하거나 최대 50만원까지 환급하는 상품을 내놓는 등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존의 상품이 사망보험 위주로 적용된 반면, 건강증진형 보험은 당뇨, 암 등 건강보험 전반으로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상품이 질병, 사망 등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그쳤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출시로 보험사고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형 보험으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IoT기기 연계보험 등 새로운 상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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