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 참가, 2년 만에 한국공동관 꾸려…KBS, CJ E&M 등 15개사 참가

지난 2015년 3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중 문화 콘텐츠 합작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및 중국 미디어 기업 설명회' 모습. / 사진=뉴스1

드라마와 예능 등 국내 대표적 방송영상 콘텐츠의 중국 수출길이 다시 열릴까.  중국 내 한국 방송 콘텐츠 수출길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서 열리는 ‘2018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2018 Shanghai International Film&TV Festival, 이하 STVF)’ TV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한국공동관이 꾸려지는 건 2년만이다. 경색된 한‧중 관계 탓에 지난해 STVF에 한국공동관이 운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 내 한국드라마의 수입 쿼터가 막히면서 2016년 하반기 이후 수출 실적이 저조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과 상하이시가 주최하는 STVF는 중국 최대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으로 꼽힌다. 행사에는 중국 CCTV와 SMG(상하이 미디어그룹), 광동, 후난, 저장성, 사천 등 각 지역 방송사와 미디어 기업은 물론 소니픽쳐스, 후지TV 등 주요 콘텐츠 기업 바이어 등 약 3000여 명이 참석한다.

한국공동관에는 KBS, MBC, SBS, EBS, CJ E&M, JTBC 등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총 15개의 국내 미디어 기업이 참가한다. 작품별로는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이리와 안아줘’, ‘훈남정음’, ‘무법변호사’, ‘미스 함무라비’, ‘리치맨’ 등과 예능 ‘런닝맨’, ‘뜻밖의 Q’, ‘숲속의 작은집’,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다큐멘터리 ‘디 오리진’, ‘더 본즈’ 등을 선보인다.

구자명 한국방송수출협의회장(SBS콘텐츠허브 해외사업팀장)은 “이번 STVF 참가를 앞두고 참가 기업들이 중국 바이어와의 상담, 미팅을 꼼꼼하게 준비하는 등 기대가 크다”며 “대형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주요 미디어들과의 계약이 성사되고, 빠른 시간 안에 한국 방송 프로그램 수입이 허용된다면 중국 내 방송영상 콘텐츠 한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본부장은 “국내 콘텐츠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 초부터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며 “여전히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참가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심층정보 제공, 현지 주요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미팅 주선, 전문 통역원 배치 등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0월에는 일본의 Tiffcom과 프랑스의 MIPCOM, 11월에는 멕시코의 MIP CANCUN, 12월에는 싱가포르의 ATF 등 전 세계 주요 방송콘텐츠마켓에 국내 기업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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