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세중 회장 직무대행 취임…신명호 직대와 공동경영 체제

7일 이세중 환경재단 명예이사장(사진)이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법규 총괄)으로 취임했다. / 사진=부영

7일 부영그룹은 이세중(83) 환경재단 명예이사장을 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법규 총괄)으로 선임하고 오전 11시 부영태평빌딩 7층에서 공식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일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부영그룹은 지난달 취임한 신명호 회장 직무대행과 이 직무대행이 공동 경영체제를 갖추게 된다. 신 직무대행은 기획관리·건설·영업·재무·해외사업·레저사업 업무 등 경영 총괄을, 이 직무대행은 법규·감사 업무 등 법규 총괄을 각각 맡는다.

 

부영그룹은 구속중인 이중근 회장 부재가 길어지는 가운데 임대주택 임대료 논란, 부실 시공 등 이어지는 악재를 조기 수습하기 위해 회장 직무대행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지내며 경영·통상에 밝은 신 직무대행과 원로 법조인으로 인권·환경·법률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이 직무대행의 공동 체제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취임식에서 투명하고 바른 경영으로 부영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1935년생인 이 직무대행은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제8회 고등고시 행정 및 사법과에 합격하면서 법조계에 들어섰다.

 

이 직무대행은 인권 변호사 1세대로 민주화 운동과 시민사회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해온 인물이다. 1970년대 긴급조치 1호 때부터 민청학련 사건과 김지하 재판 등 민주화 운동 인사 사건 130여 건을 무료 변론했다. 이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환경운동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등 시민운동을 이끌었다.

 

또 이 직무대행은 현대합동법률 사무소 대표 변호사(1981) 37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1995)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2003)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2009) 1대 환경재단 초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환경재단 명예이사장·함께일하는재단 상임이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제18회 만해대상(실천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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