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 부과에 대응…무역 분쟁 심화 우려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부터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에 대응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뉴스1

 

 

유럽연합(EU)이 오는 7월부터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에 대응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서는 EU 역내로 수입되는 오렌지,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오는 7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EU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데 따른 대응 조치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이미 통보한 미국산 제품 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추가 관세 부과를 승인했다"며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부과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부과 결정에 비례하도록 계산했으며 미국의 조치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이번 관세 부과 승인과 함께 오는 7월부터 미국산 수입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EU회원국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국가안보를 위협이 되는 경우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 수출국들에게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어 국가별로 관세 면제 협상을 진행하며 한시적인 유예를 결정했으나 EU와의 협상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U는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지난 5월 18일 WTO 규정에 따라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를 결정할 경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수입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WTO에 통보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1일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부과의 부당성을 WTO에 제소했다. 현재는 분쟁해결 절차가 시작된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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