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큰일의 출발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세기의 회담이 “큰일의 출발점”이자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법안 서명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과) 많은 관계가 구축되고 있고 많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며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12일 하루 일정으로 준비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회담 일정을 의미하는 지는 명확치 않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북한과의 만남은 큰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6월 12일 빅딜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 날 우리는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을 종합하면 12일 열리는 회담에 이어 향후 정상회담이 한 두 차례 더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첫 회담에서 정상 간 큰 틀을 합의하고 구체적인 이행절차나 수교 문제 등을 2‧3차 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다.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본토와 연결된 700미터 거리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을 차단하면 외부에서 접근하기가 어려워 경호와 보안에 유리하다.
회담방식으로는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단독 회담이 열리고 오후에 확대회담을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회담장 근처에는 10분 이내로 해변에 갈 수 있는 길이 있어 양 정상이 남북 간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을 재연할지 여부고 관심거리다.
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북미 양측은 6일에도 판문점에서 의제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와 북한 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27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여러 차례 만나 정상회담 의제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