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4위…삼성SDI 6위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총 15.8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8% 증가한 모습이다. 사진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 사진=뉴스1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올해도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총 15.8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8% 증가한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기준으로 전세계 1위는 파나소닉이 차지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3330Mwh 가량을 출하시키면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중국 업체인 CATL과 BYD가 각각 2274.3Mwh, 1735.8Mwh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출하하면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CATL은 지난해 같은 기간 629.8Mwh, BYD는 618Mwh의 출하량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3배 가량 성장했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 속에 국내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4위와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1671.7MWh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출하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9%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밀려 전년 동기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한 879MWh의 출하량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위에서 한단계 상승한 셈이다. 삼성SDI역시 시장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6위를 차지했던 PEVE가 역성장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은 올해 들어 거세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내 전기 버스 및 트럭 판매가 크게 늘면서 출하량도 동시에 늘어나는 모습이다. 덕분에 CATL과 BYD 뿐만 아니라 Guoxuan과 Wansiang 등 중국계 5개사가 출하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계와 일본계 배터리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 속에 국내 업체들은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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