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사내벤처 지원 등 개방형 혁신 정책 발표…블록체인 기업 투자 ‘봇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즉 개방형 혁신의 빗장이 열렸다. 이번주(528~62)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개방형 혁신이 화두에 올랐다.

 

중기부 기업 간 상생 돕겠다사내벤처 지원도 늘릴 것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대기업의 기술탈취 문제를 지적하는 동시에 개방형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갈등의 주체가 아닌 협력의 주체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지난달 30일 대기업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의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이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와 결합하는 개방형 혁신이 활성화돼야 한다정부는 적극적으로 중소기업와 창업기업을 돕는 대기업의 활동을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는 기업이 사내벤처팀을 발굴하고 지원하면 정부가 연계해 사내벤처기업의 사업화와 분사 창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올해 100개팀 육성을 목표로 정부 100억원, 기업 100억원을 포함해 총 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중기부는 사내벤처가 분사할 경우에도 창업기업으로 인정해 동일한 소득세, 법인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사내벤처를 육성하는 대기업은 동반성장지수 우대를 확대하고 사내벤처 지원을 위한 출연금 3배를 기업소득에서 차감한다.

 

중기부는 지난달 30일 사내벤처 육성기업 22개사를 최종 선정하고 8월 중 추가모집할 계획도 밝혔다. 중소기업 3개사, 중견기업 4개사, 대기업 7개사와 공기업 8개사가 운영기업에 포함됐다.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액셀러레이터를 비롯해 한국동서발전,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자체적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대기업들도 있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63 핀테크센터는 4번째 입주사를 모집 중이다. 2016101기 선발을 시작으로 3기까지 총 23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무공간, 해외사업지원프로그램, 한화 계열사와의 협력사업 등을 제공해왔다. 센스톤, QARA, 지속가능발전소 등은 4개 한화금융계열사와의 사업협력을 완료했다.

 

블로코체인파트너스 시리즈B시리즈A 투자 유치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로코는 삼성벤처투자, 스파크랩 벤처스, 인터베스트, 대성창업투자, 원익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블로코는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 145억원을 유치했다.

 

블로코는 범용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구축, 블록체인 도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치열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검증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학계와 산업계,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 기반 마련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 컴퍼니빌더 체인파트너스는 11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다. 체인파트너스는 국내외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육성하고 있다. 암호화폐 개발과 발행을 돕는 자문사인 토크노미아, 암호화폐 오프라인 매장 결제 서비스 코인덕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투자에는 총 6개 투자 벤처캐피탈(VC)이 함께했다.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을 비롯해 프리미어파트너스 외 3개 기관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체인파트너스 측은 오는 6월 오픈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의 안착과 이오스(EOS) 블록체인 생태계에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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