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X 개봉 영화 중 최고 흥행작…59개국서 200만 관객 동원

서울의 한 CGV에서 극장 매표기 전광판에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저스3)' 상영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 사진=뉴스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CGV 4DX에서 300억원 넘는 돈을 벌어 그간 4DX 개봉작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다종다양한 개성을 지닌 슈퍼히어로 각 캐릭터마다 각기 다른 4DX 효과를 구현해 성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일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59개국서 4DX로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3’가 약 한달 간 2800만달러(약 30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누적관객은 200만명이다.

CGV 관계자는 “기존 4DX 최고 흥행작이었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2015년 12월 개봉 10주 만에 180만 관객을 동원하고 박스오피스 260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빠른 속도”라면서 이번 성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어벤져스3’는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작품이자 19번째 영화다. 영화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이후 마블 시리즈에 등장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등이 등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다양한 히어로를 스크린에서 구현하기 위해 4DX프로듀서들은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개성을 살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4DX는 ‘어벤져스2’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에 개봉한 ‘블랙 팬서’까지 여러 마블 영화를 작업하며 히어로의 모션 데이터와 차별화된 특징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덕분에 ‘어벤져스3’에서 더 정교하고 최적화된 4DX 효과를 구현했다는 게 4DX 측 설명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4DX는 ‘아이언맨’이 하늘을 비행하며 전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모션 체어의 강렬한 진동 효과를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또 ‘닥터 스트레인지’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때는 번쩍이는 플래시 효과를 줘 몰입감을 높였다. ‘스파이더맨’의 전매특허인 거미줄 공격 장면에서는 강렬한 에어샷 효과로 디테일을 더했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는 “4DX의 명실상부 대표작이 된 영화 ‘어벤져스3’는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4DX가 구현하는 환경·모션 효과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전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마블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해 매년 다양한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엔터테이닝 요소가 가미된 영화 관람 문화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CGV 4DX는 지난 4월 프랑스 티에 ‘파테 벨레핀 극장(Pathe Belle Epine Cinema)’에 4DX 500호점을 개장했다. 4DX는 2014년 국내외 통합 100개관을 넘어선 후 2015년 200개관, 2016년 300개관, 2017년 400개관 돌파하면서 돋보이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4DX는 전세계 59개국, 524개 상영관에서 6만2000여 개 이상의 좌석을 보유해 연간 1억1000만 명 넘는 국내외 관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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