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국 칭다오서 3자 회담 논의… 중국 외교부 “아는 바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지고 있다. (노동신문 제공) / 사진=뉴스1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칭다오를 방문해 중국, 러시아와 3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1일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홍콩 인권단체인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소식통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9일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서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시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칭다오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중앙아시아 국가가 참여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다. 김 위원장이 이 정상회의를 계기로 칭다오에 방문해 3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문을 위해 다롄과 칭다오의 보안이 강화된 것으로 안다"김 위원장은 다롄을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어 이번 방문은 매우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25~28일엔 베이징을, 이달 7~8일엔 다롄을 찾았다. 이번 3자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두 달 만에 세 번째로 중국을 찾는 셈이다.

 

만약 612일 북미정상회담 전 3국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정세 변화 구도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 미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국제무대에서 3국의 입장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은 우군을 확보할 수 있고, 중국과 러시아는 비핵화 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가질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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