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교통대학 연구팀 발표…"산업용 기계 마모 일으킬 정도"

지난 24일 오후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으로 서울 용산과 여의도 일대가 뿌옇다. / 사진=뉴스1

중국 대도시의 미세먼지 입자가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시안교통대학 소재과학 부문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이러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구 870만 명의 시안 시는 분지 지형 탓에 대기가 머물러 있어 중국 도시에서도 대기 질이 나쁜 대도시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시안 시의 공기 중 미세먼지 입자를 분석한 결과 이 입자들은 크롬, 철, 알루미늄, 납 등 다양한 물질로 이뤄져 있었다.

연구팀의 류보위 연구원은 “이 입자들의 70%가량은 합금으로 이뤄진 대부분의 산업용 기계와 접촉했을 때 그 기계에 마모를 일으킬 정도로 강도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미세먼지 입자가 자가 호흡기관에 바로 흡수될 수 있어 건강에 더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측정 결과 시안 시의 PM(Particulate Matter) 2.5 농도는 2014년 61에서 2016∼2017년 73으로 더 나빠졌다.

PM 2.5 농도 73은 2.5㎛(마이크로미터, 1㎛=1천분의 1㎜)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제곱미터 안에 73㎍(마이크로그램)이나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시간 동안 PM 2.5 농도가 25 이상이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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