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1.2p 하락, 비제조업 3.9p 하락…중기 경영애로, 5개월째 ‘인건비 상승’ 최다 응답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6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하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91.6으로 전월 대비 2.8p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0.4p 하락했다.

이는 SBHI가 올 상반기 정점을 기록한 4월 이후 국내생산이 감소하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부진해지는 등 내수 경기가 단기적인 소강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6월 업황전망 SBHI는 전월보다 1.2p 하락한 91.6이고 비제조업은 3.9p 하락한 89.2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동일한 하락세(△3.9p)를 보인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87.9, 89.5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가 104.5에서 110.2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가 87.3에서 91.6으로 상승하는 등 6개 업종의 SBHI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은 91.7에서 81.6으로, ‘종이 및 종이제품’은 92.6에서 82.8로 떨어지는 등 16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공공부문 발주 부진으로 인해 91.8에서 87.9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등 2개 업종만 상승하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나머지 8개 업종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판매전망, 영업이익전망, 자금사정전망은 전월보다 하락하고 수출전망만 90.3에서 94.7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고용수준전망 역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은 ‘인건비 상승’이었다. ‘18년 5월 중소기업 경영애로’ 응답을 보면 ‘인건비 상승’이 54.7%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최다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내수부진’(54.4%), ‘업체간 과당경쟁’(39.1%), ‘원자재 가격상승’(25.0%)이 뒤를 이었다.

‘인건비 상승’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중엔 ‘자동차 및 트레일러’, ‘종이 및 종이제품’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부문에서, 비제조업 중엔 인력수요가 많은 건설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서비스업종에서 인건비 상승 부담이 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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