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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2차 감리위도 평행선 공방...결론 '3차'로 미뤄
  • 송주영 기자(jy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8.05.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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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제 2차 회의도 공방 속 오후 늦게까지 이어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감리위원회 2차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감리위원회 결론이 결국 3차 회의로 미뤄졌다. 감리위는 오는 31일 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 문제를 재논의할 방침이다. 3차 회의에서 결론이 나면 이를 다음달 증권선물위원회에 전달하게 된다. 최종 제제 수위 등 결론은 증선위가 맡는다.

 

감리위는 25일 열린 2차 회의를 1차때와는 달리 대심제로 진행했다. 대심제는 재판처럼 양측 의견을 듣고 판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오전 8시경 감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 검토위원이 핵심 사항 검토 의견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한 회의는 이어 10시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석해 1030분경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방이 이어지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공방 속에 감리위는13시간 동안 이어졌던 지난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2차회의도 오후 늦게까지 12시간 가량 이어졌다. 다만 이날 회의는 임시로 소집됐고 일부 감리위원들의 출국 일정도 있어 1차 회의처럼 새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측은 장시간 동안 공방을 이어가며 팽팽히 맞섰다.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자 대심에 이어 금융감독원과 회계법인의 대심, 3자 대심까지 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분식회계라는 오명에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 쉽게 물러설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도 이레적으로 사전조치통지서 발송까지 공개했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사안이라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전환하면서 회사 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며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달 말 사전조치통지서를 보냈고 발송 사실을 이달 초 언론에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변경은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어서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젠은 50%-1주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며 2900억원에서 48000억원으로 다시 매겼다

 

그러나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금감원은 고의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꾼 분식 혐의를 두고 있다. 지분가치를 바꾼 것이 정당했냐를 심의해야 하는 판결로 사안이 복잡하다는 평가다.

 

감리위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정례회의를 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문제를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 날은 양측의 의견은 듣지 않는다. 이날 내린 결론은 증권선물위원회에 전달된다. 증선위는 감리위 결론을 토대로 제재 수위 등을 결정하게 된다. 증선위는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이다. 

송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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