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의료재단 이사장에 복지부 출신 유력…건강개발원장 등 3개 기관은 정치권 배경 전문가 거론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최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이 공석이 되면서 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인 보건복지부의 유관기관장은 5곳으로 집계됐다. 현재로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에 복지부 출신이 유력하다. 반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등 3개 기관장은 복지부 출신보다는 정치권 배경을 가진 교수나 학자 등 전문가 그룹 가능성이 점쳐진다. 

 

26일 복지부에 따르면 최영현 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이 지난 18일 물러나며 원장직이 공석이 됐다. 현재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사회보장정보원장이 공석이다. 대경첨단의료재단은 임기가 만료된 이재태 이사장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사실상 공석이거나 기관장을 인선해야 하는 기관은 총 5곳으로 파악된다. 과거에 비해 기관장 유력후보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우선 가장 최근 공석이 된 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의 경우 느슨해진 기관 분위기와 기강을 잡기 위해 신속한 공모가 요구된다. 제 4대 류호영 원장과 제 5대 최영현 원장 등 역대 원장은 복지부 출신 비중이 높았다. 이에 복지부의 전현직 실장급들이 신임 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변수는 많다.  

 

대경첨단의료재단은 지난 1월 임기 3년을 완주한 이재태 이사장이 근무하며 후임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 이사장에 이어 제 3대 이사장에 지원한 후보들은 현재 청와대 인사검증을 받고 있다. 유력 후보는 복지부에서 실장급을 역임한 L씨다. 현 이사장이 경북의대 교수 출신이었던 데 비해 신임 이사장에는 정통 관료 출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임 건강증진개발원장 후보군도 역시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다. 역대 건강증진개발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기관장 인사가 폭망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의사 출신인 장석일 원장은 지난 2014년 12월 초대 원장에 부임했지만, 재임 13개월 만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유로 개발원을 떠났다. 후임자인 정기혜 원장도 취임 이후 1년 6개월 동안 총 6명 비서를 교체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지난해 12월 해임 당했다. 

 

현재 신임 건강증진개발원장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적은 편이다. 복지부는 이르면 6월 초순 인사검증이 완료돼 신임 원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인인력개발원장 인선 역시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인사검증 상태로 확인됐다. 총 5명 원장 중 3대 장옥주 원장과 4대 박용주 원장이 복지부 출신이었지만 이번에는 외부 출신으로 알려졌다. 건강증진개발원장과 동일하게 1달간 인사검증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초에는 윤곽이 나올 예정으로 파악된다.   

 

사회보장정보원장도 지난 2월 말부터 공석이다. 현재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다. 사회보장정보원장의 경우 복지부 차관 출신 초대 이봉화 원장과 국회의원 출신 2대 원희목 원장 등 사례를 감안해 상대적으로 거물급 인사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복수의 복지부 주변 소식통은 “건강증진개발원장과 노인인력개발원장, 사회보장정보원장 등 3개 기관장은 예상하지 못한 의외 인물이 낙하산을 타고 올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개발원장 실패 사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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