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대비 71.4% 늘어… 같은 기간 중국인 입국자 역시 60.9% 증가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 추이.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기저효과와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의 방한이 늘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 6464억원(15억 242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 8921만달러) 보다 71.4%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한 지난 3월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3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4% 늘어난 15억 6001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외국인 매출 비중이 컸다. 전체 매출 중 외국인 매출은 12억 918만달러로 79.3%를 차지했다. 

 

이처럼 외국인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따이공 때문이다. 실적 최대치를 쓴 지난 3월 역시 씀씀이가 커진 따이공들 덕에 매출이 15억 달러를 넘을 수 있었다. 

 

아울러 지난 3월 말부터 뚝 끊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조금씩이나마 회복되고 있는 것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중국인 단체가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보따리상의 인원 및 매출액 기여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조금씩 단체 관광객 제한 지역을 풀고 있어서 향후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는 36만 6604명으로 전년보다 6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중국인 수는 28만 3533명으로 78.6% 늘었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이어 “중국인 인바운드(입국자) 수혜주인 면세점의 경우 보따리상 덕분에 차별적인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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