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과정 6~7개월 소요 예상…지주사로 지분가치 높여 신속히 매각 추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사진 = 뉴스1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주사 전환 추진을 공식화한 우리은행에 대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지주사 전환 완료 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21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은행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 지주사 전환 완료 후에도 매각 가능한 기간 제한이 있다기간 제한 후 최대한 조속히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은 시장에서 경쟁이 불리했다며 우리은행 경영진과 과점 주주들을 중심으로 지주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공식 결정은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하겠지만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지주사 전환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완료 시점은 연말께로 전망됐다. 최 위원장은 지주사 전환은 우리은행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잔여지분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타당한 방향이라며 지주사 전환 완료까지 6~7개월 소요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분 매각 추진은 쉽지 않다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전날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지주회사 전환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하여 자본효율성 제고 및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향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이사회 승인, 금융당국의 인가 및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으나 종합금융그룹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내년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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