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더 강한 압박 발표 예정

유럽엽합(EU)이 이란중앙은행에 유로화를 직접 송금하는 방법을 이란 정부에 제안한 가운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이란과

유럽엽합(EU)이 이란중앙은행에 유로화를 직접 송금하는 방법을 이란 정부에 제안한 가운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강경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조만간 더 강한 제재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1일(현지시간) 이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플랜B’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에 따르면 여기에는 새로운 안보 체계 구축을 위한 협상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폼페이오의 연설문에는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가 담길 것”이라며 "미사일 기술과 테러 지원 등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강경 카드를 준비하는 가운데 EU는 이란중앙은행에 유로화를 직접 송금하는 방법을 이란 정부에 제안했다. 미국의 더 강력한 제재안이 나올 경우 유럽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우려되서다.

 

미국의 제재안에는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들을 막는 금융 제재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국제 거래시 통용되는 달러 이동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란중앙은행 등을 통해 유로화를 직접 거래할 경우 제재안의 효력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겔 카네트 유럽연합 에너지·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의 이란 제재안을 피해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은행을 거치지 않는 유로화 직접 송금 방식을 제안했다​며 "양측이 실무 차원에서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U가 미국의 제재안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도 제한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EU가 이란으로부터 원유 공급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경우 다른 국가들 역시 비슷한 형식의 우회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란 제재안이 실효성을 가질지에 따라 국제유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었던 18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71.2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8.51달러로 마감했다. 일간 등락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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