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 가능성 충분 vs 아직은 섣불러, 옥석가려야


[카드뉴스 본문]

1989119.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독일이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통일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거죠.

이 같은 분위기에 독일 증시도 반응했습니다.

* 닥스(DAX)지수, 19891191467포인트에서 다음해 1990251939포인트로 33% 급등

 

개발 기대감에 건설주가 올랐고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산업재, 음식료 관련 업종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국내 증시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전체 지수는 크게 오르지 못했지만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건설주와 산업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4~5배까지 오른 종목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시의 이런 모습에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의 시대가 열리기까지 넘어야할 고비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경협으로 실적에 실질적인 수혜를 누리게 될 기업들과 막연한 기대감에 한 무더기로 섞여 들어간 기업을 제대로 분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실제 독일은 통일 직후 3년간 통일비용 부담 탓에 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개별 종목별로도 오름과 내림에 차이가 많았습니다.

 

혹자는 한반도에 위대한 평화의 시대라는 거대한 물결이 밀려 오고 있다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헛된 말에 현혹돼 장밋빛 환상에 빠지기보다 냉정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변화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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