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등유 가격도 연속 상승…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 지속’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뉴스1


국내 휘발유 가격이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유와 등유 가격도 지난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속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77.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2.9원 오른 가격이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둘째 주(리터당 1565.6)를 경신했다.

 

국내 휘발유 값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8주 연속 상승했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이다. 2월 둘째주부터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셋째주부터 4주 연속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주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치 1491.3원보다 85.9원 높다.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휘발유 값을 기록했던 20157월 셋째주(1579.0)에 이어 두 번째다.

 

경유와 등유도 올랐다. 경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4.1원 상승한 리터당 1377.3원으로 나타났다. 등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6.0원 오른 리터당 916.9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가장 높은 휘발유 값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리터당 휘발유 1593.8, 경유 1393.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2.2원 오른 리터당 1549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는 리터당 13.1원 상승한 1349.9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평균이 전주 대비 10.9원 상승한 리터당 1666.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4.7원 오른 1550.8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국제 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 원유, 제품 재고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국내제품가격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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