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회의서 진행방식 등 논의…금감원.삼바 4시간동안 치열한 공방 펼쳐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가려내는 감리위원회에서 김학수 감리위원장(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대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문제를 심의하는 첫 감리위원회가 17일 열렸다. 이날 감리위는 회의 방식과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위원회가 열리기에 앞서 감리위원들은 금융위원회 16층 회의장에 모여서 1시간여 동안 회의 진행방식 등을 논의했다. 감리위는 이날은 앞서 알려진바와는 달리 대심제로 진행하지 않았고 다음회의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첫 회의에서 의견을 먼저 발표했다. 금감원 안건보고부터 질의 응답은 2시간 동안 이어졌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후 2시간여 동안 반론했다.

 

감리위는 민감한 사안인만큼 회의 내용 비밀유지도 철저했다. 김학수 상임위원장은 속기록을 작성하는 대신 상임위원들에게 대외누설을 엄중하게 취급할 것이라며 입단속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공방은 감리위 밖에서도 열렸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원을 대신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김 전 원장은 오늘 감리위다. 증권선물위원회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다 넘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제 재임기간 중 결론을 내린 사안이라고 적었다.

 

김태한 대표는 감리위원회 참석을 위해 금융위에 들어선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장 당시 금감원 등 여러 기관에서 검증은 받은 내용을 다시 조사하는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종 결론 전에 사기·분식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한 것은 큰 잘못이라며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도 강조했다.

 

감리위는 앞으로 몇차례 더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결론이 나오는 시기도 빨라야 다음달,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만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불리한 결론이 나온다면 소송으로 번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감리위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 처리 변경의 배경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측은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가능성 사실 여부를 두고 논리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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