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보자 3917명에게 포상금 20억6667만원 지급…허위사고 등 손보 사기가 90.7% 차지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5023건이 제보됐고 이 가운데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자 3917명에게 20억6667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보험사기신고센터로 5023건의 보험사기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37건(5.0%)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은 협회 차원에서 지급한 포상금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7일 금융감독원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지난해 보험사기 5023건이 제보됐다며 이 가운데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자 3917명에게 20억6667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보된 보험사기는 1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이 가운데 90.7%(4556건)가 손해보험사기 제보였다. 이 중 5.8%(289건)와 3.5%(178건)는 각각 금감원과 손보사를 통해 신고됐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 운전자 바꿔치기 등 허위사고 제보가 포상금 금액기준 90%(18억5864만원)를 차지했다. 살인·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는 6.7%(1억3915만원), 피해과장 유형은 3.3%(6888만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음주·무면허운전 유형이 52.3%(10억8028만원)로 포상금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의충돌(5791만원), 방화(6531만원) 제보였다.

특히 허위 입원·진단·장해 유형의 경우는 2016년 1억3480만원에서 지난해 3억2427만원으로 포상금이 증가했다. 내부자에 의한 제보가 늘어난 결과로 추정됐다.

포상금 지급건수와 금액은 전년보다 각각 148건(3.9%)과 3억579만원(17.4%) 늘었다. 금감원은 다수 보험사의 공동조사를 통해 적발된 사건에 대해 협회 차원의 포상금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밝혔다.

포상금 규모는 50만원 이하의 경우가 79.2%(3978건)로 다수였다. 1000만원이 넘는 건도 0.3%(14건·금액기준 18.8%)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최근 조직적·지능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부자의 제보가 특히 절실하다"며 "내부자 제보시 제보자의 신분은 철저하게 보장되며 포상금을 가산 지급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