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간 합리화 공사 마치고…2대기 성공 돌입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해 첫 상용화 설비로 만든 파이넥스 2공장이 설비 현대화를 마치고 두번째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포스코 파이넥스 2공장 전경 /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해 첫 상용화 설비로 만든 파이넥스 2공장이 설비 현대화를 마치고 두 번째 가동을 시작했다. 

 

16일 포스코는 파이넥스 2공장의 2대기 조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파이넥스 2공장은 지난 2월 1대기 조업을 마감한 뒤 현대화 공사를 거쳐 3개월여 만인 지난 11일 다시 공장 불을 지폈다. 파이넥스 2공장에서는 불이 켜진 이후 26시간 만에 1200톤의 쇳물을 성공적으로 생산했다. 

 

파이넥스2공장은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개발에 들어가 완성했던 신제선 공법을 처음으로 상용화해 도입했던 공장이다. 올해 2월 10년 11개월 간의 1대기 조업을 마치고 공장 합리화 작업을 진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파이넥스2공장 합리화를 통해 가스와 분철광석을 나누는 분산판 소재를 스테인리스 강재로 바꿔 설비의 내구성을 개선했다”며“포항 1고로의 1대기가 6년이었던 데 비해 2대기는 14년, 3대기는 26년째 이어지고 있어 파이넥스 2공장의 2대기도 1대기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번 합리화로 내화물 수명도 연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는 일산화탄소(CO) 가스를 불어넣는 가스관을 환원로 벽에 설치했으나 합리화 작업을 거쳐 노내 관을 통해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파이넥스 3공장에 적용해 환경오염 저감과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왔던 성형철(HCI) 건식 집진 설비와 성형탄 이송장치 등도 추가로 설치해 설비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포스코는 파이넥스와 관련해서 성형탄 기술특허 등 200여개 국내특허와 20여개국에서 50여개 이상의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중국 등 글로벌 철강사들과 협약을 맺고 파이넥스 공법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탄생한 파이넥스 2공장이 성공적으로 조업을 이어가면서 파이넥스 기술의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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