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일자리위원회 ‘소셜벤처 활성화 일자리창출방안’ 발표…창업비용 1억원까지 지원

정부가 우수 청년소셜벤처 육성을 위해 1200억원 규모 소셜 임팩트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또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대 1억원까지 창업사업화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엔젤투자 지원안를 내놓고, 민간 엔젤모펀드도 내년까지 조성한다.

 

16중소벤처기업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6차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소셜벤처 판별 가이드라인 및 가치평가체계 마련 청년 소셜벤처 허브 구축 창업활성화 및 성장촉진 등이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으로, 최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소셜벤처의 성공기업 사례와 민간 차원의 활성화 노력을 사회경제 전반으로 확장시키기 위한 대책을 세웠다.

 

먼저 중기부는 소셜벤처를 정책대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소셜벤처 판별 가이드라인​을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마련한다. 은행, 공공기관 등이 기관별 목적에 알맞게 활용하도록 유연한 기준을 제시하고 소셜벤처가 올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창출한 사회적가치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평가모형도 개발한다.

 

소셜벤처의 창업 활성화와 우수 소셜벤처 성장 촉진을 위해 정책 지원도 대폭 늘어난다. 중기부는 1200억원 규모 소셜 임팩트투자 펀드를 조성해 소셜벤처 보증 지원 확대 등 소셜벤처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적극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중기부와 금융위원회가 각각 1000억원, 2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또 중기부는 우수 청년소셜벤처에 1억원까지 창업사업화 비용을 지원하고 민간 대기업·공기업과 우수 소셜벤처 정보를 공유하고 분야별 지원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소셜벤처를 위한 인프라도 조성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와 지방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소셜벤처 허브가 구축된다. 성수동은 창업공간, 기업간 네트워킹, 공유형 물류창고, 경영 애로해소 지원 등이 이뤄진다.

 

민간 투자 활성화 위해 200억원 규모 엔젤모펀드 운용

 

한편, 중기부는 내년부터 정부와 민간이 출자하는 200억원 규모 엔젤모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엔젤투자는 개인 투자자가 창업기업에 자금을 대고 주식으로 대가를 받는 투자형태다.

 

내년에 결성될 엔젤모펀드는 벤처캐피털(VC) 또는 선도 액셀러레이터가 대기업·선배 벤처 등 민간과 모태펀드 출자(50%)를 받아 결성한다. 이 펀드는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수시로 제안을 받아 소액출자 형태로 운용된다.

 

중기부는 민간이 50% 이상 출자하는 민간 엔젤 모펀드 도입이 기존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공공재원 100% 엔젤모펀드 보다 민간자금이 2배 이상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민간이 직접 모펀드를 운영함에 따라 업계 상황에 따른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 기존의 엔젤모펀드와 경쟁 보완을 통해 성과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및 세제지원도 확대된다. 중기부는 개인투자조합 운용주체(GP)의 의무출자비율을 현행 5%에서 결성규모별로 1~5%로 차등화해 개인투자조합의 대형화와 결성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개인투자조합의 등록신청도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된다.

 

아울러 액셀러레이터가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한 경우에 발생되는 주식양도차익 등에 대한 비과세를 적용하고, 액셀러레이터가 개인투자조합에 제공하는 자산관리운용용역(관리보수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도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중기부는 지역투자 확대와 네트워크를 강화를 위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중소벤처기업부​도 ​​엔젤투자 허브​를 설치 및 운영에 나선다. 벤처캐피탈협회, 엔젤협회가 별도 운영하던 상시매칭서비스를 통합해 지역 창업자-투자자간 원스톱 투자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엔젤투자협회, 벤처캐피탈협회, 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합동으로 연 20회 지역 투자설명회도 개최한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민간 투자자가 지원 대상을 선정하면 정부가 후속 투자하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개편하여 창업지원의 성공가능성을 높여 나가는 한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과 민간 중심의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통해 창업벤처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혁신적인 소셜벤처가 제대로 대접받아 손쉽게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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