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철도·송전·개성공단 등 줄줄이 약세…저가 매수로 낙폭 축소되는 양상

남북 경협주가 16일 개장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판문점선언 후속 이행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영향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대건설은 전날 대비 2.97%(2200원) 떨어진 7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장 시작과 함께 6만9400원까지 내렸으나 저가 매수세로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건설사로 대표적인 남북 경협주로 꼽힌다.

같은 시각 금강산 관련주인 현대엘리베이터(-3.72%), 철도 관련주인 현대로템(-5.73%)과 대호에이엘(-6.03%), 동일제강(-6.25%) 등이 하락세다.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 테마주로 꼽히는 하이스틸(-8.3%), 동양철관(-7.58%), 대동스틸(-7.72%) 등도 내림세다. 남북 농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아시아종묘(-6.35%)나 효성오앤비(-5.86%)도 급락세다.

이밖에 재영솔루텍(-5.78%), 제이에스티나(-5.81%), 제룡전기(-9%), 이화전기(-6.35%), 좋은사람들(-6.26%) 등 개성공단과 대북송전 관련 종목들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경협주 하락은 북한의 고위급 회담 중단을 통보한 영향이다. 북한은 이날 0시30분쯤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 

 

남북 경협주가 북한이 판문점선언 후속 이행 논의를 위한 고위급회담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영향에 16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프는 현대건설 일봉차트. / 그래프=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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