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진위 파악 중"…美 "정상회담 준비 계속"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새벽 “남조선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해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도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남조선당국과 미국은 역사적인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려놓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평화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무도한 도발로 대답해나섰으며 선언이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주동적이며 아량있는 노력과 조치에 의해 마련된 북남관계개선과 조미대화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려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통신은 “선의를 베푸는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그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써는 이행될수 없으며 쌍방이 그를 위한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힘을 모아 조성해나갈 때 비로소 좋은 결실로 이어질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대결난동이 벌어지는 상황이라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힌 통신은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며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리고있는 도발적인 군사적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남북고위급회담 중단 발표와 관련, “현재로서는 일단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맥스선더 훈련 일정이나 규모 변경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으로부터 입장 변화를 통보받은 게 없다”며 “우리는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계속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정부 또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 훈련을 계속 수행하지 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계획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어떤 것도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