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우려에도 14.7%↑…게임 산업 성장세 눈길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16년보다 8억8000만 달러(14.7%) 증가한 약 68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이슈가 이어질 때 가장 큰 위기감을 느낀 쪽은 단연 콘텐츠업계였다. 정작 지난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임 산업이 성장세를 견인한 덕분이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한콘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16년보다 8억8000만 달러(14.7%) 증가한 약 68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4분기 수출액도 전년과 비교해 15.2%가 늘었다.

수출액은 영화를 제외한 전 산업 부분에서 증가했다. 특히 게임 산업의 경우 1년 사이에 수출액이 약 6억3000만 달러(19.2%)가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도 1년 전보다 4.8% 증가한 110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직전 5년 간(2012년~2016년)에도 연평균 4.9%씩 꾸준히 성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콘진 측은 “지난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지난 5년간 전 산업 매출액이 연평균 1.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수치”라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장르별로 보면 출판을 제외한 전 산업 부문에서 매출액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게임(12.4%), 지식정보(9.2%), 음악(8.1%)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7년 연간 콘텐츠 상장사 매출액은 33조3263억 원으로 2016년보다 17.5% 성장했다. 또 수출액은 33억223만 달러로 49.6%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4%로 집계돼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률(8.9%)을 3.5% 웃돌았다.

장르별로 따져보면 게임업계 콘텐츠 상장사들의 매출이 77%나 늘어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게임 상장사들의 성장률은 105.3%로 나타나 도드라진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2017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는 콘텐츠 상장사 116개와 비상장사 1210개에 대한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통계청, 한국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거시통계 데이터를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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