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성별 등에 따라 서류심사 차등 등 드러나…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 6건 포함

신한금융지주가 뒤늦게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까지 이어진 신한금융 계열사 검사 결과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발견해 검찰에 넘겼다고 11일 밝혔다. / 사진 = 신한은행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에 대한 검사결과 채용비리 정황 22건을 발견해 검찰에 넘겼다.

 

이로써 채용비리 파문에서 무풍지대처럼 여겨졌던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도 검찰 조사를 받는 처지에 처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연초 1금융권 채용비리 검사당시 정황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이슈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금감원은 11일 신한금융지주 검사결과 총 22건 특혜채용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채용비리 정황에는 서류심사시 연령, 성별을 근거로 지원자를 차등한 내용도 포함됐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 12신한카드 4신한생명 6건 등에서 특혜채용 정황을 포착했다이중 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건은 6건이었다.

 

금감원은 검사대상자 채용시기가 오래됐고 채용관련 서류 대부분이 폐기돼 채용과정의 구체적인 내용과 적정성을 파악하기 곤란했으나 전산서버와 채용 담당직원들의 PC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비리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금감원 채용비리 검사는 임직원 자녀 채용 적정성과 함께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건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신한은행, 카드, 캐피탈, 생명 등에 대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강도 높은 검사를 벌였다.

 

신한금융 계열사 채용비리는 검찰 수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혜채용 정황, 연령, 성별 차별 등 법률위반 소지에 대해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이첩하고 향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까지 국내 4대 시중은행들은 모두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렸다. 1금융권은 이광구 우리은행 전 행장이 채용비리건으로 지난해말 퇴진했고 이후 국민은행 전 부행장 구속, 하나금융지주 임원 직위 해제 등 채용비리 후속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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