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질조사국 발표… 주민 대피령 유지

지난 6일 하와이 파호아 인근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구역의 한 대로로 용암이 쇄도해 흘러내리는 모습. /사진=미 지질조사국 제공, 연합뉴스

미국 휴양지 하와이 섬(빅아일랜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킬라우에아 화산이 수 주 내에 재폭발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최근 화산 활동의 추이로 볼 때 킬라우에아 화산이 다시금 용암을 폭발적으로 분출할 수 있다. 재폭발 할 경우에도 바위와 화산재를 수 ㎞ 거리까지 날릴만큼 강력한 에너지를 내뿜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정상부 암석이 생성된 지 1000년이 안 됐을 정도로 젊은 활화산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섬 동단에 있는 칼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3일 규모 5.0과 6.9 강진 이후 모두 14군데 분화구 균열서 높이 90미터에 달하는 용암을 뿜어냈다. 당시 용암의 온도는 섭씨 1200도로, 웬만한 구조물을 녹여버릴 만큼 뜨거운 온도였다. 

 

당시 용암 분출로 가까운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인근 지역 주택 26채와 건물 36개가 파손됐다. 지역 주민 1800여명에게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주변 관광객 2600여명이 피신하기도 했다. 

 

현재는 14곳 균열의 용암 활동이 대부분 멈춘 상태다. 다만 재폭발 위험이 남아있는 탓에, 하와이 현재 재난 당국인 하와이 카운티 민방위국은 화산 주변 주민들에 내려진 대피령을 아직 거두지 않은 상태다. 이재민 센터도 여전히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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