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귀국길… 트럼프 “北 결정 고맙게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에 장기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평양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미 국무부가 공개한 한국계 미국인 3명(김동철, 김학송, 토니김)이 작성한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를 집으로 데려온 데 대해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폼페이어 국무장관, 미국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들 3인은 간첩, 국가전복음모 등의 죄목으로 각각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북한 당국에 체포돼 그간 노동교화형을 치렀다. 

이들은 10일 새벽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

AP통신에 따르면 9일 폼페이어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준비차 평양을 방문해 북에 억류됐던 이들 3명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 12시간 30분가량 머물며 이 중 1시간 30분동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송환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환영의 뜻을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입장문을 발표하고 북한의 이번 결단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김정은이 미국 시민을 석방한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이를 긍정적 제스처로 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