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국회 정상화 위해 기다릴 것”…魯 “회복해 논의의 장 복귀하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드루킹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 신원미상의 남자로부터 폭행 당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병문안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5일 30대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후 여의도 한 병원에 입원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병문안했다.


우 원내대표는 병문안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로서는 어떠한 폭력도 반대하기 때문에 폭력을 가한 사람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빨리 쾌유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다리고 기대한다”면서 “원내 상황에서 필요한 협상을 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같이 협의할 것은 하겠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몸이 빨리 회복돼야 논의도 이어갈 수 있고, 합의도 도출할 수 있다”면서 “빨리 회복해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논의의 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노숙 단식을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지난 3일부터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던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25분쯤 국회 본관 계단을 오르다 김모(31)씨로부터 오른쪽 턱을 가격당했다.

한국당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씨는 “우리 한반도 자주통일 해보자고, 난 그거를 높이 샀단 이 말이야”라며 “근데 그거를 좀 받아주고! 국회 비준을 해달라는데 그렇게 어렵나”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판문점 선언문 비준을 거부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됐던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은 무산됐다. 한국당은 이날 밤 9시 긴급의총을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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