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점포 증가추세속 적자 경영 못 면해

보험사들이 해외점포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은 적자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지난해 보험사들이 해외 점포에서 2320만달러(약 24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사들이 해외점포를 늘리고 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7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의 해외점포는 지난해 232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의 4710만달러 순손실에 비하면 개선된 수치다.

금감원은 보험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투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손실 규모가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과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순이익을 시현했고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에서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사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88억8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국가별 자산규모는 중국 55억3600만달러, 미국 13억3800만달러 순이다. 부채는 55억4100만달러, 자본은 33억4500만달러로 전년대비 27.4%, 14.4%씩 늘었다.

지난해 보험사의 해외 점포 수익이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0개 보험사(생보 3, 손보 7)의 해외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42개로 전년 말 대비 2개 늘었다.

보험사 해외점포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9), 미국(9), 베트남(5), 인도네시아(4), 싱가폴(3), 일본(2) 등의 순으로 아시아 국가 위주로 진출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 36개(손보업 24, 생보업 5, 보험중개업 등 7), 투자업 6개(금융투자업 3, 부동산임대업 3)로 손보업 영업이 가장 활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은 국내 시장의 포화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 금융감독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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