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숨고 각각 57억원·36억원 투자 유치…여전히 AI‧로봇 투자는 활발

 

이번주 (23~28일) 스타트업 업계는 인공지능(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유치 속 당근마켓, 숨고 등 오픈마켓 기업들이 두각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당근마켓과 숨고 등 마켓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다.

 

◇ 중고거래 당근마켓‧전문가서비스 숨고 투자 유치

 

직거래 중고물품 플랫폼 당근마켓은 투자금 57억원을 유치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45억원을 투자한 벤처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가 참여했다. 당근마켓은 모바일로 개인이 물건을 등록하고 의류, 유아용품, 전자제품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오픈 마켓이다.

 

김재현 당근마켓 공동 대표는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로 성장을 거듭해 현재 주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올해 상반기 마케터와 개발자를 추가 채용하고 사옥을 이전하는 등 회사 규모를 키워 빠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 서비스 오픈마켓 숨고는 340만달러(약 36억4820만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디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등 신규 투자사외 와이콤비네이터, 스트롱벤처스, 프라이머, 스탈링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숨고의 누적 투자액 470만달러(약 50억4310만원)다.

 

숨고는 인테리어, 청소, 이사, 웨딩, 비즈니스 아웃소싱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는 오픈마켓이다. 만약 바이올린 전문가를 찾고 싶다면 숨고를 통해 레슨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숨고는 마케팅, 플랫폼 업그레이드 및 기술 개발, 서비스 종류 확대, 그리고 수도권 이외 지역의 서비스 활성화에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I, 로봇 스타트업 투자 유치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미국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200만달러(약 21억4600만원)를 투자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출신 하정우 대표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로봇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 사업의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또한 미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에 간접 참여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세윤 우아한형제들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음식 관련 분야 로봇 산업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AI기술을 접목한 산타토익 개발사 뤼이드가 115억원을 유치했다. 뤼이드는 국내와 미국, 중국, 일본에 AI 특허를 낼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산타토익은 토익 영어문제 등을 AI 딥러닝 방식으로 알려주는 앱이다.

 

◇ 법률 스타트업 로아팩토리, ‘모두싸인’으로 사명 변경

 

클라우드 기반 전자계약과 변호사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로아팩토리가 지난 24일 ‘모두싸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5년 설립된 로아팩토리는 상대적으로 전자계약 서비스 사업 모두싸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정체성 확립을 위해 사명을 바꾸게 됐다.

 

모두싸인 전자계약 서비스는 현재 카카오, 두산, 대웅제약, KB손해사정 등 기업 1만 개 이상고 가입자 2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사명은 변경되지만, 회사 설립 취지는 변함이 없다”며 “최근 공인인증서 폐지 법률안 개정이 예고됨에 따라, 간편 전자계약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과 기관의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전자계약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쌓인 고객 요구사항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전자계약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