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6.1%↓·매출 4.6%↑…외형 커지고도 수익성 악화

현대제철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면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면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외형은 다소 커졌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27일 현대제철은 2018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4조7861억원, 영업이익은 16.1% 감소한 29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77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대비 48.2% 줄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향 판매의 지속적인 증가 및 ‘에이치 코어(H CORE)​ 브랜드를 활용한 내진용강재 시장 선점 등으로 매출액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영업이익에서는 계절적 비수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포스코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대제철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6년여 만에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냈다. 

 

다만 1분기 실적 부진에도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에는 철근과 철강 가격 인상이 계획돼 있어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철강 수출 쿼터제와 관련해서도 물량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세가 진행되고 있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이후 쿼터제로 과거 물량의 70% 수준으로 수출량이 축소됐지만 미국 가격 상승 랠리가 상당히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물량이 감소하는 대신 열연가격이 상승했고 후판 및 강관도 물량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는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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