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전·현직 야당의원 포함된 리스트 의혹

지난 2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위원장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신상발언에 항의발언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공기업인 강원랜드의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검사장)은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의 피고발인인 권 의원을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자신의 비서관과 사촌동생 등을 강원랜드에 부정하게 채용시킨 혐의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를 외압을 통해 무마하려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수사단 관계자는 권 의원을 상대로 강원랜드의 교육생 선발에 대한 부정 청탁 혐의와 강원랜드로 하여금 자신의 지인들을 부정 채용하도록 한 혐의와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사법연수원 41기)가 주장한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검사는 지난 2월 한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4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당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만난 직후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기속기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했다.

한편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다만 국회 파행으로 이후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체포동의안은 아직 보고되지 못한 상태다.

염 의원은 지난 2013년 지역 보좌관 박모씨를 통해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에게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 수십여명을 부정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춘천지검 수사에 지속적으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강원랜드 채용청탁 명단에는 권성동·염동열 의원 외에 한선교·김한표·김기선 의원(자유한국당)과 이이재·이강후 전 의원(새누리당) 등 총 7명의 전·현직 국회의원이 등장한다. 이 명단은 강원랜드 인사팀 직원이 응시자와 청탁자를 짝지어 꼼꼼하게 정리한 명단으로 알려져 있다.

명단에 등장한 의원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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