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전·현직 야당의원 포함된 리스트 의혹
공기업인 강원랜드의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검사장)은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사건’의 피고발인인 권 의원을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자신의 비서관과 사촌동생 등을 강원랜드에 부정하게 채용시킨 혐의와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를 외압을 통해 무마하려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수사단 관계자는 “권 의원을 상대로 강원랜드의 교육생 선발에 대한 부정 청탁 혐의와 강원랜드로 하여금 자신의 지인들을 부정 채용하도록 한 혐의와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사법연수원 41기)가 주장한 수사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검사는 지난 2월 한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4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당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만난 직후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불기속기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했다.
한편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다만 국회 파행으로 이후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체포동의안은 아직 보고되지 못한 상태다.
염 의원은 지난 2013년 지역 보좌관 박모씨를 통해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에게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 수십여명을 부정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춘천지검 수사에 지속적으로 외압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강원랜드 채용청탁 명단에는 권성동·염동열 의원 외에 한선교·김한표·김기선 의원(자유한국당)과 이이재·이강후 전 의원(새누리당) 등 총 7명의 전·현직 국회의원이 등장한다. 이 명단은 강원랜드 인사팀 직원이 응시자와 청탁자를 짝지어 꼼꼼하게 정리한 명단으로 알려져 있다.
명단에 등장한 의원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