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케첩, 머스터드소스, 마요네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판 소스 중 하나. 그런데 마냥 먹여도 괜찮을까? 첨가물 넣은 시판 소스 대신 엄마표 소스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다

사진=베스트베이비 이혜원

도움말 김미리(바른식습관연구소 소장)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강하고 자극적인 맛의 소스를 선호한다. 대부분 달고 새콤하며 짠맛이 나는데, 단맛에 짠맛이 섞이면 단맛은 오히려 더 풍부해지고 새콤한 맛은 입맛을 돋운다. 그런데 유독 맛이 강한 소스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단맛과 짠맛에 노출된 경우가 대부분. 어릴때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면 음식 원재료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고, 잘못된 식습관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이미 시판 소스를 먹고 있다면 아이가 먹는 만큼 신중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첩, 머스터드, 마요네즈 등은 설탕과 나트륨 함량이 높으며, 특정 향을 내기위한 첨가물이 함유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입 시 식품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라벨에 표기된 당 함량, 나트륨 함량, 1회 분량과 칼로리, 식품첨가물을 확인하고 아이에게 적합한 식품인지 꼼꼼히 따져볼 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 소스 순하게 먹이는 법 

 

토마토케첩 시판 케첩에 으깬 바나나 를 섞어보자. 바나나의 칼륨 성분이 케첩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바나나의 단맛으로 케첩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엄마표 케첩을 만들어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 토마토 4개, 양파 ½개, 설탕 1큰술, 소금 약간, 녹말물 2큰술을 준비한다. 토마토는 데쳐서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썰고, 양파도 큼직하게 썬다. 

 

토마토와 양파를 믹서에 갈아 냄비에 넣고 중불로 끓이다가 졸기 시작하면 체에 내려 토마토 씨를 걸러낸다. 이것을 냄비에 담아 중불에서 설탕, 소금을 넣고 끓이다가 반 정도로 졸아들면 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머스터드소스 파인애플을 갈아서 섞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소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엄마표 머스터드소스는 겨자 가루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겨자가루 2큰술, 양파 ⅛개, 요거트 2½큰술, 설탕 3큰술, 올리브유·식초 2큰술씩, 소금 약간을 준비한다. 설탕과 올리브유, 식초, 요거트, 겨자가루를 잘 섞은 뒤 곱게 간 양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

 

돈가스 소스 으깬 바나나를 넣거나 양파, 토마토를 첨가해 먹으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엄마표 돈가스 소스는 필요한 양만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 게 좋다. 일단 진간장·우스터소스 200㎖씩, 청주 100㎖, 양파·바나나 200g씩, 사과 130g, 설탕 100g, 다진 마늘 20g, 버터 10g을 준비한다. 팬에 버터를 녹인 뒤 채 썬 양파와 사과, 마늘을 갈색이 되도록 볶는다. 여기에 적당히 썬 바나나를 넣고 볶다가 걸쭉해지면 믹서에 곱게 갈아 냄비에 담고 진간장, 우스터소스, 청주, 설탕을 더해 끓이면서 농도를 조절한다.

 

마요네즈 엄마표 두부마요네즈를 만들어보자. 두부와 두유, 아몬드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데 시판 마요네즈처럼 맛이 고소하다. 두부 1모, 두유 200㎖, 아몬드 150g, 식초 6큰술, 구운 소금 6작은술, 올리브유 12큰술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갈면 두부마요네즈가 완성된다.

 

굴소스 시판 굴소스는 워낙 짜서 소량만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닭육수를 첨가하면 짠맛은 덜하고 감칠맛은 한결 살아난다. 굴소스 대신 수산물로 맛간장을 만들어 쓰는 것도 좋은 방법. 냄비에 멸치, 다시마, 건새우, 말린 홍합 또는 굴, 양파, 대파, 생강, 마늘, 진간장을 넣고 끓이면 쉽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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