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전 9시1분 판문점 도착…남북정상, 9시30분 역사적 만남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7일 오전 8시 6분 청와대를 출발해 9시 1분에 판문점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부근 창성동 별관 앞에서 잠시 차량에서 내려 약 2분간 환송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같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을 출발해 판문점을 향하고 있다. 남북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MDL 선상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6시 30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관련 기사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었다”면서 “오전 9시(평양시간) 판문점 분리선을 넘으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역사적인 회담을 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는 것도 이번이 최초다.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개최 장소로 판문점을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선대와의 차별화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의 현재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계획대로라면 9시 30분에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맞이할 전망이다.
이어 두 정상은 국군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간략히 거쳐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에 함께 걸어 들어선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에서 방명록을 작성한다. 이 역시 사상 처음이다.
한편 두 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나 기념촬영, 소나무 공동식수, 친교산책 등의 일정을 함께 한다. 소나무가 심어질 흙과 소나무에 뿌려질 물에도 의미가 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