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은 오전 10시30분 개시…정상회담 시간 등 구체적 세부일정 발표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기도 고양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넘는다고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도보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9시40분경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한 두 정상은 이곳에서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양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환영식을 마친다. 이후 두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의 집 1층에서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10시30분부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되면 두 정상은 별도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한다.

임 위원장은 “양 정상은 65년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게 된다”고 말했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으로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임 위원장은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해 성사됐다”고 말했다. 식수 행사를 마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산책 후에는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정상회담이 모두 끝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양측 수행원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만찬이 열리며 환송행사로 이어질 계획이다.

한편, 북측 공식 수행원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최휘 당중앙 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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